스태그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경기(stagnation)'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거시경제학에서 고 물가상승과 실직, 경기 후퇴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를 의미한다. 경제학에서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경기침체 인플레이션은 경제 성장 지수는 낮고 인플레이션 지수가 높으며, 높은 실업률이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또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심할 경우 '슬럼프플레이션'이라고도 한다.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상징인 스태그플레이션은 1970년 영국 재무장관이었던 이언 맥클레오드(Macleod)에 비롯되었다. 영국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동시에 높았던 실업률 기간 동안 1965년 의회에서 있었던 연설에서 이 단어를 다뤘고 1970년 7월 7일에 스태그플레이션, 이 단어를 재사용하여 언론에서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하원에 사태의 심각성을 경고하면서 "우리는 지금 양쪽 세계 중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일종의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있다. 현대적으로 볼 때 역사는 실제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총공급이 줄어 물가상승과 GDP가 후퇴하며 이 결과로 투자 위축이 발생하여 실업률이 상승하게 된다.

그는 존 메이너드 케인즈는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작품 중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조건을 언급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사회적 측면과 예산의 측면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한 번 시작되면 일소하기 어렵다. 역사적으로는 1970년대 중동 국가가 석유를 자원 무기화하면서 석유 공급을 인위적으로 감소로 인해 원유 공급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 또한 이 부담으로 경제 침체가 오면서 실업률이 증가한 경험이 있다.

 

경제학자들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의 조건을 논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생산을 더 비싸게 하고 생산성을 떨어지게 하여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면서 동시에 가격을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다. 경제성장을 늦추는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정책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지 않기 때문에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야 할 것이다. 첫째, 정부가 너무 빨리 통화량을 늘리면서 산업에 피해를 주는 정책을 만들면 스태그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 둘째, 경제가 급격한 유가 상승과 같은 공급 쇼크를 마주치며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면, 인플레이션을 진압하는 쪽으로 작동하게 된다. 총수요의 과도한 팽창 연후의 장기 조정과정으로서의 스태그플레이션이라면 학계의 중론도 진압 쪽으로 기운다. 실제로 오일쇼크 당시의 연방준비제도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인플레이션을 진압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무려 20%로 올리는 이른바 '볼커 쿠데타'를 단행하여 달러의 가치를 지켜냈다. 그러나 비용상승으로 인한 경우라면 꽤 문제가 많은 정책 방향이다.

안정화 정책은 이처럼 대응하는 경우가 나뉘지만, 생계비조정에는 어떠한 경우건 모든 인플레이션은 COLA(cost-of-living adjustment) 조항에 구속되는 연금 조정에 반영되어야 한다.

국내외 정치 상황, 산업구조재편, 다른 국가와의 금리와 환율 조정, 원유값 변동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해결책은 사실상 없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문제가 바로 스태그플레이션이다. 한번 오른 물가는 떨어지는 상황이 거의 없고 수요 대비 공급이 안정화되어도 절대 내려가지 않는 것이 물가다. 애그플레이션, 프로틴플레이션과 같은 사태가 일어날 때마다 물가가 급격히 상승하게 되고 경제 당국이 물가 상승폭을 안정시키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된다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해 서민 경제가 심각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