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역사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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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플레이션의 역사와 원인

by 인생 1회차 쪙 2022.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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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제학에서 물가상승 또는 인플레이션은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경제 상태를 말한다. 반대말로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있다. 경제성장은 대개 인플레이션을 동반한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초인플레이션이 된다.

 


2. 역사

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는 미국의 남북전쟁 때의 불환권 남발에서 유래됐다. 당시 전비 조달의 방법으로서 조세 징수, 공채모집을 할 수 없었으므로 녹색 지폐라 불리는 불환권을 남발하여 이에 충당하였기 때문에 통화가 사회의 수요량과는 관계없이 팽창하여 그 상태가 마치 공기를 봉지에 불어 넣어 이를 팽창시킨 것과 비슷하였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라는 이름이 생겼다. 인플레이션의 역사적 의미는 이처럼 불환권의 남발에 유래하나 일반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란 사회의 화폐 수요량에 대해 화폐의 공급이 상대적으로 지속적 팽창을 하고 그에 따라서 물가가 급등하여 가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화폐 증발에 의한 물가 급등이 인플레이션이 되는가 정확하지 않다. 이 점을 명확히 한 것은 케인스이다. 케인스는 일반이론에서 완전고용으로 된 이후에 있어서 화폐가 증발한 경우에 생산량은 그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고 물가만이 상승한다고 설명하고 이 현상이 진정한 인플레이션이라고 하였다. 세밀하게 말하면 인플레이션이란 노동이 완전고용 되고 또 자본도 완전 이용의 상태에 놓여 있을 때를 말한다. 이것은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의 일반적 정의였으나 최근에는 생산비, 주로 임금의 늘리는 데에 기인하는 코스트 인플레이션이라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이와 구별하기 위해 수요증대에 수반하는 물가를 수요 인플레이션(디멘드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과거 스페인이 아메리카를 발견하면서 아메리카에 있는 귀금속들이 유럽으로 수송되었다. 1547년~1660년 사이 은 1만 8000톤과 금 200톤이 스페인으로 유입되었고 스페인의 왕은 귀금속으로 그의 외화채를 변상했으며 전쟁 경비를 보충했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의 상인들에게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광대한 양의 귀금속이 유럽에 퍼져나갔다. 유럽에서 귀금속이 풍부해지면서 물가가 상승했다. 서유럽에서 16세기 중기 ~ 16세기 말 사이에 밀 가격이 4배 상승했고 스페인에서는 16세기 초 ~ 17세기 초 사이에 3~4배, 이탈리아에서 1520년~1599년 사이에 3.3배, 영국에서는 16세기 1/4분기와 4/4분기 사이에 2.6배, 프랑스는 2.2배로 상승했다. 이와 동시에 화폐와 물가에 대한 숙고와 논의가 개전하였다. 앙주 출신의 법률가 장 보댕이 화폐와 물가의 관계에 대해 규명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처음으로 지칭하게 된다.

 

 

3. 원인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일상적으로 일회적이 아니라 지속적인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은 주로 통화량 팽창에 관계된다. 돈이 너무 많으니 그 가치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것이다. 이를 두고 밀턴 프리드먼이 한 말, "언제 어디서나 인플레이션은 화폐적 현상이다." 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00원짜리 초콜릿이 하나 있는데, 다른 조건은 변화 없이 통화량만 2배로 팽창하면 그 초콜릿의 가격은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르는 것이다. 1,000원짜리 지폐 2장이면 2개 살 수 있던 초콜릿이 화폐의 가치가 반으로 떨어지며 1개밖에 못 사는 셈이다.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에 보면 주인공인 허생이 50만 냥을 바다에 버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2008 금융위기 이후로 화폐 수량 설 적 관점은 큰 도전을 받고 있다. 2008년 이후 각국 중앙은행은 엄청난 양의 화폐를 시중에 투입하였으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과연 어떤 이유로 생겨나는 것인지, 정말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자기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가에 관한 토론이 시작되었다.

 

3.1. 정부
가령 바이마르 공화국 당시 인플레이션은 정부 기능이 당시에 거의 반병신 된 상황에서 독일 정부가 루르 파업 당시의 노동자들을 지원하려고 재원을 화폐 증발로 충당하고자 하면서 불거졌다. 러시아 역시 구소련 해체 이후 조세 조달 능력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이를 충당하고자 한 사례가 있다. 이런 이야기는 이미 거시경제학 학부 수준 교과서 등지에도 올라온 이야기라 일부의 견해 수준으로 무시하기 어렵다.

 

재정적 인플레이션이라 불리는 이론이 있다. 정부의 재정수요는 비교적 크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조세 조달 능력이 굉장히 제한된 경우 화폐 발행을 통해 재원을 충당하려고 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주장은 거시경제학, 특히 통화정책 쪽에서의 연구로 이름 높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사전트가 이야기했다.


3.2. 은행
통화량 팽창에는 은행의 수익구조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일단 은행의 수익 구조는 대출이자에서 나온다. 즉 돈을 빌려주고 약간의 이자를 받아서 챙기는 것이 은행의 수익 구조이다. 하지만 은행은 돈이 있어서 빌려주는 것이 아닌 채무자가 돈을 갚을 것을 전제로 빌려주는 곳이 은행이다. 이것이 반복되면 실제로 돈이 있느냐를 떠나서 시중에 통화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은행 예금에 붙는 이자 역시 소소하게나마 이것에 기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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